m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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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해지는 이상한 감정.
역시나. 무리한 바램이었나. 심리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비교적 기복이 심하지 않다고 나 스스로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새삼 느낀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조금씩 희석되어 가는 것 같아 좀 두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생각에 갈 데까지 가보자라는 오기가 생긴다. 이왕 시작한 것 한번쯤은 최고가 되어보고 싶다. 이만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고맙군. 엉터리가 아니라서. 스스로의 벽을 넘어서주지. 곧. 이젠 대충하진 않겠어.
2009.05.14 -
[09/05/11] 마음과 날씨의 일치.
꼭 내 마음 같구나. 콸콸 쏟아져 내리는 비.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묘한 동질감.
2009.05.11 -
선택.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라는 사르트르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요즘은 인생 전반을 결정지을 선택들의 연속이다. 앞으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 한달간의 인턴을 통해 공채까지 지원했던 외환은행. 처음 경험했던 '진짜' 면접. 실무자 면접까지 통과하고 인생의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하나의 가능성을 저울에서 덜어야 하는 선택앞에서 '그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하게 될 거야'라고 되뇌이며 선택에 대한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 스스로를 위안하게 된다. 마치 숲속에서 오솔길과 미지의 길을 만난 느낌. 결국 편한 오솔길을 마다하고 미지의 길을 선택해버린 나. 역시 예상대로 길은 험난하지만 무엇이 펼쳐질지 모르는 그래서 가는 길이 더 즐겁진 않..
2009.04.23 -
Refresh.
에스티로더 - 에스티로더 창업자 하나의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사람은 한 군데로 초점을 맞추고 꾸준히 노력해야 하며 완벽함을 기대해야지 중간 지점이나 평범함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먼 곳으로 밀고 나간다면 틀림없이 가슴에 품은 꿈을 이룰 수 있다. 혼다 소이치로 - 혼다 창업주 내게 성공은 오직 되풀이되는 실패와 그 실패에 대한 반성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의 99%를 실패하는 일에 쓴다. 사실 성공과 평범함의 차이는 아주 근소하다 일을 99%까지 마무리 했을지라도 성공의 열쇠인 1%를 더하지 않으면 실패하고 만다. 여기서 1%란 강인한 정신력을 말한다. 에이브러햄 링컨 - 16대 미국 대통령 내가 걷는 길은 험하고 미끄러웠다. 그래서 나..
2009.03.04 -
예비군 3년차..
안양 박달 예비군 훈련장. 이제 막 3년차 훈련을 끝냈을 뿐이고 하루 동안만 받은 것이지만 매년 이 예비군 훈련은 내게 지루함이 무엇인지를 다시끔 일깨운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예비군들의 전투력을 유지해야하는 것에는 공감하는 바이나 그 과정에서 소모되는 비용, 시간, 인력 등을 생각하면 너무나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이 훈련에 참여했던 600여 명의 8시간을 합산하면 200일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고, 개인당 지급받은 6천원은 합하면 360만원이나 된다. 모르긴 몰라도 천문학적인 시간과 돈이 비효율적으로 낭비되고 있다. 아쉬운 현실이다. 내년부터는 하루가 아닐텐데.. 왠지 싫어지는군 ㅡㅡ^
2008.05.20 -
매너리즘
글을 쓰기에 앞서 어느 덧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건 내가 시간을 이끌었다기 보다는 이끌려 왔다는 것... 모든 게 불완전하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어느 정도일까. 난 두려워 행동하지도 못하는 걸까. 의심과 두려움들. 교도소의 쇠창살보다도 무서운 올가미. 2년. 그 시간의 짓누름을 이겨낸 것처럼. 전혀 생소한 책을 보며 어린애처럼 설레어하며 새로운 학문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 初心 기회와 시간이라도 주어지기를 간절하고 또 간절하게 간구했던 그 시간들. 설레어하며 간절히 원했던 날 되새기며 다시 시작하련다. 새로운 시작. 그리고 도약. 스스로를 믿어보련다.
200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