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칸 국제광고제] 칸에 등장한 새로운 미디어 + 신기술

새로운 미디어를 찾아내는 실험은 끝이 없다. 칸 국제광고제는 누가 누가 잘했나를 겨루는 시합장이기도 하지만, 첨단 마케팅 기법과 신기술의 첨예한 경연장이기도 하다. 올해는 신기술을 광고판에 적용함으로써 옥외 광고가 새로운 매체로 작용하게 만든 수상작이 많았다.

1 점령군/해방군(Occupier/Liberator) 클라이언트: BBC 월드, 광고대행사

BBDO 뉴욕, 옥외 부문 금상 수상작.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대형 광고판으로 뉴스 사진과 함께 2개의 단어가 제시된다. 핸드폰으로 게시된 사진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단어 중 선택해 투표할 수 있으며, 투표 결과는 바로 집계되어 각각의 단어 아래 반영된다. 핸드폰과 옥외 광고판을 결합한 일종의 투표 시스템으로 투표한 즉시 그 결과를 볼 수 있다. 올해 옥외 부문 그랑프리를 놓고 팽팽하게 경쟁한 작품이기도 하다.

2 포텀(Fortum) 브라이트 라이트. 클라이언트: 포텀, 광고대행사

섹 & 그레이(Sek & Grey) 헬싱키, 옥외 부문 은상 수상작. 이 캠페인은 핀란드의 에너지 회사 포텀이 제안한 일종의 우울증 치료 요법이다. 스칸디나비아에서는 특유의 어두운 겨울이 몇 달씩 지속된다. 따라서 빛의 부족으로 인한 우울증이 생기곤 하는데 버스 정류장 옥외 광고판을 활용한, 밝은 빛을 내뿜는 트리트먼트 기능을 통해 우울증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3 디지털 세상으로 간 화폐(Money Goes Digital) 클라이언트:
  ASB 은행, 광고대행사

뉴질랜드 오클랜드 TBWA/Whybin, 미디어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지폐를 광고판으로 활용한 아이디어로 미디어 부문 그랑프리를 거머쥐었으며, 프로모션 부문 수상과 ‘티타늄과 통합’ 부문 본선에도 올랐다. 캠페인의 일환이었던 인터랙티브 옥외 광고 역시 디지털과 모바일 분야 신기술을 활용해 격찬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모바일 및 디지털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높고 이를 쉽게 잘 사용하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하이퍼 태그와 블루투스 모바일 기술이 가미된 ‘파고 머니 스티커(PAGO money sticker)’를 만들어냈다. ‘파고’란 Pay와 Go의 조합어로 ASB 은행에서 론칭한 신종 디지털 송금 및 지불 서비스. ‘파고 머니 스티커’는 실제 지폐 위에 ‘디지털 캐시’를 스티커로 붙인 것으로 이를 위해 TBWA/Whybin는 국가 통화를 발행하는 중앙은행과 5달러 화폐 인물인 에드먼드 힐러리 경에게 제작 및 유통에 관한 승인을 받았다.

출처 : Design Simonsearch